Retrospect

2년 동안의 1일 1커밋을 그만 두며..

백엔드 규니 2022. 3. 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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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의 1일 1커밋을 그만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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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에 1일 1커밋을 1년 7개월 동안 하면서 느낀점 이라는 제목으로 가볍게 중간 회고를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2년 동안 진행해왔던 1일 1커밋을 그만두면서 라는 제목으로 1일 1커밋 마지막 회고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1일 1커밋을 시작한 이유는?

2019년 까지의 저는 학교 수업은 열심히 듣는 학생이었기에, 학교 수업 외에 개인 적인 공부를 하지는 않아서 웹/앱 개발을 해본 경험이 전혀 없었고 Git, Github도 사용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2019년 2학기가 되었을 때 더 이상 학교 공부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외부 활동들을 조금씩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이 때 간단한 외부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한 분이 있는데, 이 분은 1일 1커밋을 오랫동안 지속하시면서 개발도 잘하셨습니다. 이 분을 보면서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1일 1커밋 인데요. 이 분의 Github을 보면서 막연하게 정말 멋있다., 나도 1일 1커밋 하면서 꾸준히 공부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 또한 1일 1커밋을 시작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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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커밋을 시작하면서

1일 1커밋을 처음 시작했던 날은 2019년 12월 25일 입니다. 1일 1커밋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제가 만났던 분이 어떤 것을 커밋해서 올리는지 많이 참고했는데요.

  • 알고리즘
  • 개인적으로 만들어보고 있는 것
  • 어떤 내용에 대해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여 올리는 것

 

그 분께서는 여러 가지 커밋을 하셨지만, 대표적으로 커밋하는 것들을 위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알고리즘 문제(백준, 프로그래머스)를 처음 풀기 시작했고 풀었던 코드를 Github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 Java 언어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공부하면서 직접 쳐봤던 코드들도 Github에 올려놓았습니다.(아주 예제 수준의 코드이긴 하지만,,,)

 

그 당시의 저는 개발을 정말 잘하고 싶었고, 좋은 개발자가 너무나 되고 싶었기 때문에 매일 공부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쉬운 문제일지라도 매일 알고리즘을 풀고 매일 예제 코드를 쳐보고, 책을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매일 공부하는 것이 저에게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즉, 1일 1커밋을 지속하는 것이 저에게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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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일 1커밋을 위해서 공부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1일 1커밋을 위해서 공부하고, 단순히 커밋을 보여주기 식으로만 했을 때 저에게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020년 1순위의 목표는 2020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공부하면서 성장하자 였고 이 목표를 지키면서 1일 1커밋도 하자 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저의 성격의 큰 장점 중에 하나는 한번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꾸준히 하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의 꾸준함과 개발을 잘하고 싶다는 열정으로 1일 1커밋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3~4월 까지 이렇게 1일 1커밋을 지속하다가 IT 동아리를 진행하였는데요. 동아리에서 공부하는 내용에 대해서 커밋도 하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커밋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1일 1커밋을 문제 없이 계속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1일 1커밋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개발을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이 저에게 개발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것을 하면 물어보고는 하는데요. 그 분들에게 저는 가능하다면 커밋이 공부의 목적이 되지 않도록 1일 1커밋을 해보라고 권유하기도 하는데요.(학교 수업은 들었지만 개발을 해보지 않은 친구들에게) 제가 권유했던 이유는 자기가 공부했던 것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게 될 수 있고, 매일 공부를 조금씩이라도 꾸준하게 하는 습관을 가지게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발을 입문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일 공부한 것을 기록하여 남기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고, 기록하는 것이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발에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1일 1커밋을 하라고 하면 억지로 커밋할 것을 만들어 커밋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공부한 것을 커밋해야 하는데 커밋하기 위해 공부하다 보니 오히려 독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록하는 것과 무엇을 하더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1일 1커밋이 잘 맞았기에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꾸준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일 1커밋을 시작해보려고 하시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커밋을 해야 꼭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기에 언제나 1순위는 스스로 생각할 때 정말 공부를 한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이제 개발에 입문하는 사람이 공부도 하면서 1일 1커밋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1일 1커밋을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할 때 꼭 Github 커밋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일 1커밋을 하는데 의미가 적은 커밋만 많이 한다면 오히려 보는 사람에게 반감을 줄 수도 있고, 모든 커밋이 private 라면 보는 사람이 어떤 커밋을 하는지 모른다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꼭 커밋이 아니어도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잘 어필하셔도 되고,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을 레포지토리로 만들어서 코드를 올리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처럼 꾸준하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어필할 수 있는 것들은 여러가지 인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1일 1커밋의 가장 좋은 예시는 Jojoldu님 Github인 거 같은데, Jojoldu님 Github을 보면 기록과 공유도 잘하시고, 항상 꾸준하게 레포지토리를 만들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시고 등등..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1일 1커밋을 잘 하면 정말 인정 받을 수도 있지만, 잘 하지 못하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어떤 길인지 잘 판단해서 진행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oday I Learned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

2020년 10월 정도 쯤인가.. 동아리에서 가볍게 Git에 대해서 학습하는 스터디를 했었는데요. 이 때 스터디를 진행하다 보면 빠지는 인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빠지는 인원을 위해서 스터디의 내용을 Github에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을 해보았는데요. 이 때 기록하여 공유하는 것이 재밌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계기로 TIL에 공부했던 것을 기록하여 올리기 시작했고, 주변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TIL은 제가 1일 1커밋을 지속할 수 있게 엄청나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인데요. 저의 TIL을 보시면 2020년 10월 정도 부터 지금까지 제가 공부하면서 기록해왔던 것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TIL은 저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시도해보라고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1일 1커밋을 그만두는 이유는?

2021년 12월부터 회사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요. 인턴을 하면서도 퇴근하고 밤에도 공부를 했고, 주말에도 매일 공부를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1일 1커밋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알고리즘을 풀기도 하고, 계속 진행하고 있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도 하고, 기술 서적 읽기 등등)

 

그러던 어느 날에 제가 커밋을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코드리뷰 한 것으로만 채웠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 추가 리뷰를 남겼는데, 어제 했던 커밋이 사라지게 되었던 것인데요. 이거를 보고 한편으론 2년 동안의 1일 1커밋이 너무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에서 끊기게 되어서 씁쓸한 감정도 들었지만, 이제 1일 1커밋을 그만해야겠다는 시원한 감정도 느꼈습니다.(오히려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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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충분히 매일 공부하는 습관도 생겼고, 내가 필요한 것을 찾아서 공부하고 기록하는 습관도 잘 잡혀있기에 1일 1커밋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커밋 하나가 비었어도 그 다음부터 계속 1일 1커밋을 이어서 할 수도 있지만, 1일 1커밋을 하지 않는다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꾸준하게 성장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어필을 커밋이 아니라 다른 것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1일 1커밋을 그만두게 된 가장 큰 계기는 회사 인턴 생활을 하면서 개발을 집중적으로 하는 시기가 오고, 바쁜 일들이 생기다 보니 매일 커밋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커밋을 억지로 채우면서 진행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만하는게 낫겠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2019년의 나보다 현재의 내가 이만큼 성장하기에 1일 1커밋이 제일 도움이 되었다 라고는 못하지만, 1일 1커밋을 통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면서 지금의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일 1커밋을 하면서 2년 동안 남들보다 내가 훨씬 더 노력했다고 말할 수는 없더라도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공부 했다라는 자부심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1일 1커밋을 끝내는 감정은 아쉬운 것보다는 시원한 감정이 훨씬 더 크긴 하지만 뭔가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유학하는 기분인 거 같기도 하고.. 😂

 

앞으로도 저는 항상 지금보다 더 개발을 잘하고 싶고,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기에 매일 꾸준히 노력할 것이기에 이제는 커밋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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